지난 2019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입 공정성강화 방안에 따라 부모배경 등 외부요인을 차단하고 학교와 교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정규교육과정 외 활동이 대입에 미반영 되어 학교 내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학교 현장에서도 입시 위주 결과 중심 평가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과정 중심 학생평가’의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정 중심 학생 평가란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 계획에 따라 학습 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생 개인에 대한 보자 세밀한 파악을 통해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자 시행하는 학생 평가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핵심적인 학교 활동이 바로 수행평가이다. 수행평가란 교과 담당교사가 교과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학습과제 수행 과정 및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관찰 결과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 방법으로서, ‘정규 교육 과정 활동’이면서 동시에 ‘과정 중심 학생평가’의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수험생들은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과 함께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한 점이 많다. 이에 진학사가 수행평가의 진행 과정과 효과적인 준비 방법에 대해 전한다.
- 수행평가 진행 흐름
수행평가는 교사가 실시하는 학생평가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학생평가 운영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교사는 각 교과의 단원별 성취기준, 평가 요소, 평가 방법 등을 분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출제 계획표를 작성한다.
이때 ‘성취기준’이란 학생들이 교과를 통해 배워야 할 내용과 이를 통해 수업 후 할 수 있거나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능력을 결합하여 나타낸 활동의 기준이다. ‘평가 요소’란 성취 기준을 분석하여 성취기준에 도달 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어떠한 내용을 평가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며, ‘평가 방법’은 수행평가 과제의 유형과 방법을 의미한다.
출제 계획표를 작성한 다음에는 수행평가 과제 및 채점 기준을 개발하고, 이에 근거하여 평가를 시행하고 채점한다. 이후 평가 결과를 분석 및 학생들에게 피드백하고 난 후 평가 결과를 처리하는 것이 전체적인 수행평가 진행의 흐름이다.
- 학생이 확인해야 할 것은?!
교사가 수행평가를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은 ‘학기단위 평가 계획’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다. 교과‧학년별 평가 계획은 ‘학교알리미’ 사이트나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기 초에 학생 및 학부모에게 공개한다. 이 때 각 평가의 실시 전에 평가 방법과 평가 요소 등 평가 운영과 관련된 세부 사항을 충분히 공지하는데, 이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0년부터 과제형 수행평가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발표, 프로젝트 활동, 토론 등의 활동만을 평가할 수 있는데, 교사의 관찰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자기 평가와 동료평가도 수행평가에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소위 무임승차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는 것이 좋다.
수행평가 채점 기준도 공개가 되기 때문에 이를 잘 확인하고 해당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업 시간에 수행평가 과제를 그저 수동적으로 수행하는 것만이 아니라 채점 기준에 따른 수준을 충족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수행평가 실시 계획과 평가 기준을 여러 번 읽고 본인이 작성한 과제물 등의 내용도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과제를 수행하면서 본인만의 의견 또는 생각을 추가하여 발표하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행평가는 시험 성적과 같이 정량적인 평가가 아니라 정성적인 평가이기 때문에 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적절한 수준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물, 과제 제출 일정 등을 잘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적인 참여하는 태도 등도 중요하다. 학교에서 공지하는 연간 평가 계획 및 수행평가 일정 등을 사전에 다이어리 등에 기록해 놓고 빠짐 없이 준비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아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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